KBS 동네 한 바퀴 261회
교양
2024-03-09 (토) 저녁 7시 10분 방송
<천천히, 꽃피다 - 대구광역시 달서구>
[100년 가옥에서 효심 가득, 따듯한 묵채를 짓다]
1980년대 원도심의 서·남구를 분리하여 신설된 대구 달서구는, 성서산단을 중심으로 한 주요 산업단지이며, 대구 내에서도 인구가 많은 주거지로 유명합니다. 이곳은 53만 명이 넘는 인구를 자랑하며, 대구 지역 9개 구·군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입니다.
달서구의 매력은 인구의 많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 사이에 따뜻한 정이 느껴지는 점입니다. 여유롭고 천천히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로 인해, 다양한 삶의 이야기가 어우러져 특별한 공동체 문화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달서구의 독특한 매력을 가진 곳을 탐방하는 것은 새로운 경험과 이야기를 발견하는 여정이 될 것입니다.
달서구의 번화한 신시가지에서는 예상치 못하게도 옛 동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수밭골이라 불리는 이곳은 500년의 역사를 가진 집성촌으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요. 이곳의 특징은 '숲밭'에서 유래된 이름처럼 울창한 숲과 네 그루의 느티나무가 마을을 지키고 있다는 것입니다.
수밭골의 평화로운 풍경 속에서, 100년이 넘은 한 가옥을 발견할 수 있어요.
이 집은 옛 가옥을 식당으로 개조했지만, 전통적인 매력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묵집입니다. 이곳에서는 56년 전에 어머니가 개업한 이래로, 어머니와 아들이 함께 살며 가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어머니는 젊은 나이에 남편을 잃고, 네 자식을 홀로 키우기 위해 묵을 만들며 생계를 이어갔어요. 20년 전, 사고로 거동이 불편해진 어머니는 이제 집 안 한쪽 방에만 머무르고 있습니다.
이제 이 묵집은 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시내에서 돌아온 아들의 책임이 되었습니다. 그는 어머니 옆방에서 선잠을 자며 밤낮으로 어머니를 돌보는데, 그 정성이야말로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아들은 자신이 행하는 것이 어머니에게 받은 만큼의 행동일 뿐이라고 겸손하게 말하지만, 그 20년의 시간이 얼마나 소중하고 특별했을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어머니가 만들어주던 그 방식대로 만든 묵채는 이 가게에서 전해지는 효심과 사랑의 온기를 담고 있습니다.
● 상호
할매묵밥
● 주소
대구 달서구 수밭길 32
● 연락처
053-632-8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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