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생방송 오늘 저녁 2212회
교양
2024-03-05 (화) 저녁 6시 5분 방송
<수상한 가족>
[땅속에 묻힌 500개 항아리의 주인은?]
경상북도 예천에서는 아들 한상준 씨(55세)와 어머니 김남분 씨(79세)가 3대째 이어오는 전통 식초를 만들고 있습니다.
한상준 씨는 젊은 나이에 홀로 되어 어려운 살림 속에서도 자신을 잘 키워주신 어머니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30대 중반에 군인이라는 직업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돌아오기로 결심했습니다.
처음에는 아들의 시골로의 귀향을 반대하던 어머니였지만, 아들이 3대째 이어온 전통 식초 제조를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설득했습니다.
이들이 만드는 전통 식초는 특별한 방식으로 숙성됩니다.
바로, 땅속에 묻힌 항아리에서 숙성되는 것인데, 이 항아리의 수가 무려 500개가 넘습니다.
이 항아리들의 역사는 할아버지가 강제노역에서 혼자 살아 돌아오신 후 술을 찾으셨을 때 시작됩니다.
당시 나라에서 술 빚기를 금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할머니는 몰래 술을 빚어 소 거름더미 아래에 묻어두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오늘날 3대째 이어지는 전통 식초의 시초가 되었고, 이 전통의 가치를 깨달은 아들 한상준 씨가 이를 사업화했습니다.
이제 어머니는 아들을 위해 밥부터 잔일까지 모두 챙기며, 전통 식초 만드는 일을 돕고 있습니다.
전통 식초 제작에 헌신하는 모자지간은 이제 서로 뗄래야 뗄 수 없는 영혼의 단짝이 되었습니다.
● 상호
초산정
● 주소
경상북도 예천군 용궁면 송암길 15
● 연락처
054-653-6944
● 가게 정보
해방이 되고 강제 징용에서 살아오신 할아버지를 위해 할머니는 누룩을 띄우고 겉보리로 술을 빚으셨습니다.
1946년 술 빚는 것을 나라에서 금지하던 시절이니 소 거름 더미에 항아리를 묻어두고 몰래몰래 빚으셨지요.
거름 속은 일정하게 따뜻하여 추운 날에도 발효가 잘 되었으며 밀주단속을 피하는데도 그만이었습니다.
그 보리술을 호리병에 담아 부뚜막에 올려두면 식초가 되었고 그때부터 집안의 양념으로 사용하셨지요.
70여년이 지나면서 술과 식초는 며느리에게 전수되고 다시 손자에게 오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습니다.
다시 익히고 배우며 항아리 안에서 식초가 되어가는 과정을 볼 때 할머니의 정성과 발효라는 자연의 혜택에 감사합니다.
식초를 만드는 최고의 기술은 시간입니다.
서서히 익어가는 하늘의 섭리 느린 발효와 사람의 정성을 보태 좋은 식초는 완성되지요.
대를 이어 식초를 빚어 오신 할머니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식초는 사람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하늘이 만드는 것이다.
사람은 단지 제 할 일만 다하면 그뿐이지.“ 자연에 정성을 보태어 사람을 위한 식초를 만들고 있습니다.
오늘도 초산정은 이른 아침 수 백 개의 옹기마다 발효를 살피고 산미를 체크하며 사람이 할 일을 살핍니다.
- 초산정 대표 한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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