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 888회
2024년 10월 11일 금요일 방송
방치하면 뇌가 망가진다
노인 우울증
오늘 명의에서는 정신건강의학과 명의 임현국 교수님과 함께 노인 우울증 극복 방법을 알아봅니다.
뇌를 공격하는 노인 우울증
80대 여성 환자가 딸의 손에 이끌려 병원을 찾았습니다.
이 환자는 심각한 기억력 저하와 환청, 환시 등 이상 행동을 보였으며, 혼잣말을 하거나 15년 넘게 함께 살아온 이웃들을 잊어버리는 등 치매와 유사한 증상들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치매를 감별하기 위한 신경심리검사와 CT, MRI검사에서는 모두 정상 소견이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그녀의 병명은 무엇일까요?
바로 노인 우울증입니다.
노인 우울증이 치매와 유사한 증상을 나타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울증이 뇌에 손상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특히 노인 우울증은 뇌의 회복성을 떨어뜨려 손상이 더 쉽게 발생합니다.
우울증이 생기면 뇌 내 신경염증이 증가하며, 신경염증은 신경세포의 기능에 악영향을 미쳐 기억력 저하와 집중력 상실 등 퇴행성 인지 기능 장애와 유사한 증상들을 동반하게 됩니다.
똑같은 기억력 장애! 우울증과 치매의 차이는?
치매와 노인 우울증 모두 기억력 장애를 나타내지만, 원인과 양상에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알츠하이머병은 타우 단백질이 해마를 둘러싼 내측 측두엽을 손상시켜 기억력 장애를 일으킵니다.
그 결과, 새로운 정보는 입력되지만 저장되지 않아 최근 기억부터 사라지게 됩니다.
반면 노인 우울증은 집중력과 판단력을 관장하는 전전두엽에 손상을 주며, 집중력이 떨어져 새로운 정보를 입력하지 못하게 되어 기억력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노인 우울증은 치매 발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우울증이 있을 경우 치매 유발 요인을 1.6~1.8배 정도 높입니다.
신경 염증이 뇌를 공격하고 뇌의 방어력을 약화시키면서 치매 위험이 증가하게 됩니다.
노인 우울증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노인 우울증의 원인은 다양하고 복합적입니다. 그중 하나로 꼽히는 것은 감정을 조절하는 신경전달 물질의 분비 이상에서 비롯됩니다.
기분과 식욕, 수면을 조절하는 세로토닌과 정서와 기억을 관장하는 노르에피네프린, 즐거움과 보상에 영향을 미치는 도파민의 균형이 스트레스로 인해 깨지면서 우울증이 발생한다고 전해집니다.
이에 따라 보통 항우울제를 통해 이러한 신경전달물질의 재흡수를 막아 우울증을 치료합니다.
하지만 노인 우울증은 치료를 제대로, 제때 하지 않으면 극단적인 선택의 길로 들어설 위험이 있습니다.
OECD 국가 중 노인 자살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 바로 경제적 어려움, 만성질환, 신체적 기능 저하입니다.
또 하나가 바로 사회적 고립입니다.
특히 노인의 경우 부정적인 생각에 몰입하게 되는 ‘터널 뷰’ 현상에 빠지기 쉬운데, 가족과 이웃의 관심과 배려가 노인 자살률을 낮추는 중요한 예방법이 됩니다.
약효가 나올 때까지 참고 기다려야 하는 노인 우울증 치료
약효가 나올 때까지 참고 기다려야 하는 노인 우울증 치료 노인 우울증 치료는 일반 성인 우울증보다 더 까다롭고 어려운 특징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치료 저항성 때문입니다.
노화로 인해 뇌의 신경 가소성이 감소해 약효가 떨어지기 쉽습니다.
일반적으로 젊은 사람들은 약물 치료 후 약 34주 내에 첫 번째 반응이 나타나지만, 노인들은 이보다 더 오랜 시간인 45주 정도 기다려야 반응이 나타납니다.
그만큼 치료의 인내가 필요합니다. 항우울제 치료가 매우 중요하지만, 약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치료 효율성을 낮추고 있습니다.
과연 항우울제는 중독성과 내성을 가지고 있을까요?
노인 우울증을 극복하는 방법은?
4년 동안 우울증을 앓았지만 이제는 활기를 되찾은 70대 여성은 현재 약을 먹지 않아도 될 만큼 몸과 마음이 건강해졌습니다.
그렇다면 그녀가 우울증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비법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꾸준한 약물 치료와 규칙적인 운동, 가족들의 따뜻한 배려와 관심, 그리고 다양한 취미 활동으로 여러 사람들과 활발한 교류가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이러한 노력으로 우울증의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노인이라고 해서 당연히 아프고, 우울한 것이 당연한 것은 아닙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임현국 교수는 어려움을 말하지 못하는 우리의 부모님과 이웃 어르신들이 하루라도 빨리 적절한 치료를 받고 활기찬 노후를 맞이할 수 있도록 노인 우울증에 대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사진
EBS 명의 헬스케어
매주 금요일 밤 9시 55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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