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한국인의 밥상 653회
교양
2024-04-25 (목) 저녁 7시 40분 방송
<"셰프님, 어디가세요?" 길 위에서 만난 맛>
아래에서 방송에서 소개된 업체 정보와 위치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작은 수첩과 배낭을 지니고 길을 떠난 한 여자가 있습니다. 그녀는 바로 경상북도 안동의 한식 요리사 김점희(45세) 씨입니다.
원래 어린이집을 운영했던 점희 씨는 아이들을 위해 음식을 만들면서 건강한 음식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요리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어느덧 한식 전문가가 된 점희 씨가 이번에 향한 곳은 바로 강릉입니다. 책에서는 배울 수 없는 강릉의 색다른 맛을 경험하고자 길을 떠났다고 합니다. 길 위에서 만난 스승들에게 특별한 조리법과 삶의 지혜를 배우게 되는데요.
점희 씨와 함께 강원도의 순박하면서도 깊은 음식 세계를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강릉 경포호를 넘으면 고풍스러운 옛집이 보입니다. 이곳은 200년 동안 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창녕 조씨 종가입니다. 종가에서만 전해 내려오는 특별한 음식을 배우기 위해 이곳을 찾은 김점희 씨. 그녀는 창녕 조씨 종부인 최영간(79세) 씨와 강릉 최씨 종부인 김영(71세) 씨를 스승으로 맞이했습니다.
종가의 내림 음식은 그 자체로 특별하지만, 창녕 조씨 가문의 내림 음식은 특히 뜻깊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바로 모내기를 위해 일하는 일꾼들에게 대접하던 '못밥'입니다. 모내기는 농사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일꾼들을 잘 대접해야 한다는 선대 어른의 말씀에 따라 만든 음식입니다.
점희 씨는 김영 씨에게 종가의 대표 음식인 영계길경탕과 씨종지떡을 배웠습니다. 영계길경탕은 초봄에 부화된 영계와 몸에 좋은 약재, 그리고 감자옹심이를 넣고 끓여낸 영양 탕입니다. 주요 재료인 길경(말린 도라지)는 기력 회복에 좋기로 알려져 예로부터 약재로 사용되었습니다. 씨종지떡은 모판에 쓰고 남은 볍씨를 빻아 제철 식재료와 함께 쪄내는 떡으로, 일꾼들을 귀하게 여기던 선대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종가의 특별한 음식과 그 속에 담긴 의미를 배운 점희 씨는 감사한 마음을 담아 종갓집 식구들에게 자신이 개발한 두부 요리를 선보였습니다. 섬김의 미학이 녹아든 유서 깊은 종가 밥상을 통해 조상의 지혜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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