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한국기행 745편
교양
2024-03-25 (월) 밤 9시 35분 방송
<남도 봄맛 기행 5부작>
겨울이 깊었던 세상이 따스한 봄볕을 맞아 서서히 녹아내리기 시작하면, 땅 위에서나 나뭇가지 사이에서 조심스레 고개를 내밀고 있는 존재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봄나물과 봄꽃입니다.
봄의 전령사로서,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건강의 비결이 되며, 다른 이에게는 생계를 이어가게 하는 소중한 생명입니다. 봄이 오는 길목에서 향기로운 봄꽃과 봄나물이 펼치는 맛의 향연을 찾아 전라남도 남쪽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1부 - 인생 정원, 매화가 피면]
긴 겨울이 지나고 마침내 봄이 찾아왔습니다! 전국에서 봄을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곳, 바로 전라남도 광양의 섬진마을입니다.
지리산 자락을 따라 흐르는 섬진강 주변에 화사하게 꽃을 피운 매화나무 10만 그루가 있는 이곳은, 행복한 농부이자 홍쌍리 명인의 인생 정원입니다.
58년 동안 매실만을 바라보며 쉬지 않고 달려온 그녀는 여전히 아침에 눈을 뜨면 매화나무를 먼저 살핍니다. 힘든 농사일로 인해 다 해져버린 장갑과 낡은 옷가지는 그녀의 긴 여정을 말해줍니다.
산과 들이 내 약국!
나를 치유하고, 가족을 돌본다는 마음으로 연구해온 건강한 매실 밥상을 한 입 맛보면, 온몸이 활기를 느낀다고 합니다.
그녀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는 이곳에는, 그녀의 땀과 눈물로 일궈낸 명인의 인생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자연의 철학자, 홍쌍리 명인이 선사하는 꽃향기 가득한 봄을 만나러 가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 정보
홍쌍리여사는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1965년 밤나무 1만주, 매실나무 2천주가 심어진 산비탈 농가에 시집와 피땀어린 노력으로 지금의 청매실 농원을 일구어낸 신지식인 농업인입니다.
홍쌍리여사는 온갖 시련과 역경을 딛고서 꽁꽁 얼어붙은 차가운 눈 속에서 피어난 매화꽃입니다.
청매실농원은 해발 1,217.8미터에 이르는 백운산 자락이 섬진강과 만나며 서서히 경사지는 능선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수십 년을 거쳐 자란 매화나무 아래에서 청보리가 바람을 타고 일렁이는 농원의 중턱에 서시면, 굽이치며 흐르는 섬진강 너머 하동 쪽 마을이 마치 동양화를 보는 듯 아름답게 내려다보입니다.
백사장을 적시며 흐르는 섬진강이 큰 굽이를 돌아 대숲 아래로 숨어나가는 모습을 내려다볼 수 있는 이곳은 5만 평 규모의 매화나무 세상입니다. 섬진강 주변의 산마다 매화나무가 많이 자라며 각각 꽃을 피워내고 있지만, 광양시 도사리 일대에 위치한 청매실농원만큼 풍성한 곳은 드물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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